개인적인 기록/YIL(Yesterday I Learned)

OJT 1일차

Jerry_이정훈 2022. 2. 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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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대기업, 외국계, 중소기업 IT 회사를 다녔다. 하지만 일하는 방식은 IT스럽지 않았다. 아마 다른 일반 사무직 회사원의 삶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야근하고 회식하고 팀장님, 사장님이 까라면 까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그저 짜르지 않음에 감사하고 살았다.

 

내가 다녔던 회사는 업의 성격이 SI 혹은 국내에 들어온 외국계 기업 특성 상 연구 개발이 아닌 영업 위주라 그런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옮긴 아틀라스랩스는 자체 IT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아이폰에 유일하게 통화녹음이 가능하고 그걸 또 AI를 이용하여 문자로 변경해주는(Speech To Text) 스위치라는 솔루션을 만든다. 

 

사용자가 ‘우와’하는 IT 제품을 만들려면 일하는 방법부터 경쟁자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기는 IT 회사답게 넷플릭스의 규칙 없음을 추구한다. 조직원에게 최대한 자유와 책임을 보장하고 개개인의 업무가 회사의 목표와 부합하도록 OKR을 한다. 이게 다른 회사들처럼 단순히 일회용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 행동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도록 하고 있다. 

 

여기는 사장님을 사장님이라 하지 않는다. 영어 이름이 롭(Rob)인데 롭님이라고 하면 발음이 어색한지 다들 그냥 롭이라 한다. 롭 밥먹었어요? 롭 여기와서 회먹어요(진짜로 직원 중 한명이 횟감 가지고 와서 회사에서 회 떴다) 등. 업무와 관계된 여러가지 유료 소프트웨어도 많이 구매해서 잡무를 줄일 수 있도록 하고 User 인터뷰도 돈주고 진행해서 감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으로 마케팅 활동을 한다. 사내 정보들도 숨기는 것 없이 전부 공개하는 것 같고. 어떻게 생각하면 그게 당연한 것 같은데 당연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여기는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떠 다니는 것 같다. 물론 신입이라 마냥 모든 것을 장미빛으로 바라보고 싶은 나의 욕심이겠지만. (나이 많이 먹고 옮겼는데 여기는 좋아야해 ㅎㅎ)

 

OJT 1일차에 롭이 들어와서 회사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하여 이런저런 설명하는데 일하는 방식을 스마트하게 하려 진심이 느껴져 기분이 괜찮았다.

 

아마 우리나라 많은 회사들이 넷플릭스의 규칙없음을 추구할 것이다. 하지만 산업 구조 특성 상 대기업만 돈버는 구조라서 당장 돈이 안되어서 못할 것이다. 우리 회사가 돈을 많이 벌어 롭이 조급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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