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기록

내 책상

Jerry_이정훈 2023. 4. 26.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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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의 친구들을 소개한다. 재택 근무 1년차인데 나와 가장 가까운 녀석들이다.

 

전동 책상. 계속 앉아 있으면 생각이 잘되지 않을때가 있다. 그러면 전동 책상으로 일어서서 일한다. 자세가 바뀌니 기분 전환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집중할수 있다. 처음 살 때보다는 오래 서서 일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만족한다.

 

목받이가 있는 의자. 물론 서서도 일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앉아있다. 일할 때 주로 목받이에 목을 대고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기 보다는 목이 편안한 상태에서 천천히 생각을 하려고 한다.

 

펜 & 노트. 구글 닥스, 에버노트를 사용해서 사용안한적도 있는데 펜 & 노트만 못하다. 주로 미팅할 때 상대의 말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 블로그에 글쓰기 전 내 마음을 쏟아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특별한 취향이 없어 펜, 노트 종류를 따지지는 않는다.

 

듀얼 모니터. 듀얼 모니터 사용하면 일을 2배로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2배로 일한다고 월급이 2배가 되는 건 아니다.) 1년 전부터 와이드 모니터 사용하는데 일반 모니터의 2개의 창이 아닌 3개의 창을 띄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3배는 아니고 2.5배 정도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모니터 암. 있고 없고가 좁은 책상에서 차이가 크다. 모니터만 받치면 되는데 쓸데없이 비싼 것 같기는 하지만 후회할 정도는 아니다.

 

기계식 키보드. 오프라인 매장에서 여러 제품 두드려 보았는데 현재 사용하는 키크론 제품에 만족한다. 마우스는 회사에서 지원해준 애플 정품 마우스. 내돈 주고 산다면 일반 무선 마우스도 충분할 것 같다.

 

노트북 받침대. 머리가 잘 돌아가는 자세를 중시하는 나에게 고개를 숙이는 건 좋지 않다. 값도 싸서 1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맥북 프로 역시 사용한지 이제 1년 지났다. WSL, 윈도우 터미널 나오고 많이 좋아져 윈도우로도 개발하면서 크게 불편을 못 느꼈다. 하지만 굳이 맥, 윈도우 둘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이제 맥이다.

 

세미 가죽 마우스 받침대. 전에는 쿠팡에서 싼것만 샀는데 아주 조금 비싼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마우스 받침대에 만족한다. 어떤 것들은 오프라인에서 질감을 확인하는게 낫다.

 

그리고 내가 쓴 책을 보지는 않지만 항상 펼쳐놓는다. '넌 책을 썼어. 저자가 모르면 안된다. 좀 더 똑똑하게 일해야 되'라고 주문을 외운다.

 

아들이 만든 장난감. 가족 사진 대신 주기적으로 아들이 만든 장난감을 올려 놓는다. 아들 생각하면서 일한다. 살면서 가장 잘한일이 아이를 낳은거다.

 

달력. 내가 후원하는 사람사는 세상, 뉴스타파 달력을 옆에 둔다. 내 아들이 사는 세상은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쓰고 나니 인터넷에서 많이 본 상품 후기 글에 비하여 내 글은 아마도 읽어도 별로 사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것 같다. 취향이 별로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물건에 대한 애착도 없고. 취향이 있을만큼 여유있게 살지않았고 그저 주어진 일을 해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살아서 그런 것 같다.

 

 

'모닝글쓰기클럽(모글클)'에 참가하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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