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기록 26

8시 30분에 잔다.

8시쯤이면 침대에 자리잡는다. 거의 누운 자세로 하루 동안 업무하면서 메모한 글을 회고하거나 책을 본다. (롯데 야구를 엄청 좋아하는데 되도록 야구는 안본다. 아예 안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 나보다 바쁜 것 같은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은 바이올린을 하거나 영어 집중 듣기를 하거나 덧셈뺄셈을 반복하거나 제법 긴 단락의 지문을 읽고 국어 문제를 푼다. 그러다 8시 30분 쯤이면 나는 자연스럽게 잠을 잔다. 그때쯤이면 아들도 침대로 와서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듣다가 잠을 잔다. 여름에 8시 30분이면 아직 해가 지기 전인데 우리 가족은 불끄고 잠잔다. 다들 노인네니 수도승이니 한다. 일찍 자니 일찍 일어난다. 보통 새벽 1시 ~ 4시 사이에 자연스럽게 눈을 뜬다. 일어나면 주로 일을 하거나 글을 쓴다. ..

개인적인 기록 2023.04.24

대기업에 산다.

형과 같이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서 3시간 넘게 이야기했다. 형은 대기업에 25년 넘게 다닌다. 25년 한해도 빠지지 않고 토, 일요일 중 하루는 출근을 한다. 휴가도 5일 이상 안쓰고 항상 연말에 휴가 비용을 돌려받는다. 아이 둘 외국어 고등학교 포함 대학교 등록금까지 지원받았다. 운이 좋다고 한다. 나는 대기업을 그만두었다. 그때는 그저 회사가 망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재미없었다. 옆자리 과장님이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는 회사 생활이었다. 이후 (사회적기업), 외국계, 중소, 스타트업을 다녔다. 이직 잘했다고 생각했던 내 믿음이 형의 연봉 이야기를 듣고 흔들렸다. 야근, 특근, 연차 수당 + 학자금까지 하니 아주 많았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던 스타트업 IT 개발자 연봉이 초라했다. 연고대 아이들은 서울대..

개인적인 기록 2023.04.21

숨쉬듯 일한다.

나는 숨쉬듯 일하려고 한다. 숨을 쉬듯 매순간 일을 하고 힘을 빼고 일한다. 매순간 일한다면 아마도 일중독이라 생각할거다. 하지만 힘빼고 편안하게 스트레스없이 일하기에 매순간 일한다 해도 부작용은 없다. 천천히 생각하면 오래동안 생각할 수 있어 약간 몰입의 효과를 누린다. 짧게 생각하면 떠오르지 않는 멋진 아이디어가 오래 생각하면 떠오른다. 나는 하루에 8Km, 1시간 정도를 매일 달린다. 달리면서 주로 일 생각을 한다. 내 다리의 피로를 느끼면서 일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아이디어가 들어선다. 이 아이디어를 조금 정리하고 회사 슬랙에 공유한다. 그러면 좋은 반응을 얻는 경우가 많다. 비슷하게 자기 전에 일생각을 하면서 자면 일어나면서도 일생각과 같이 깨곤한다. 그 생각은 당연한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

개인적인 기록 2023.04.19

40대 중반 아재의 스타트업 1년 생존기

작년 2022년 2월에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지금이 4월이니 1년을 조금넘겼다. 2003년부터 일을 시작했으니 20년 동안 IT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동안 대기업, 외국계, 중소 기업을 다녔는데 회사 문화는 IT답지 못했다. 사원, 대리, 과/차장, 임원으로 나뉘고 저마다 할일이 달랐다. 사장이 술먹자 그러면 다들 재미있어하며 술을 마셨다. 까라면 까는 군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타트업은 처음이다. 풀재택을 하고 영어 이름으로 부른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1년이 지난 시점에 돌아보니 나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그동안은 회사 욕을 많이 했다. 약간 반골, 희생자 마인드였다. 내가 단지 사장과 술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는 팀장이 못되고 어떤 사람은 팀장을 계속 유지한다 생각했다. 그래서 팀원..

개인적인 기록 2023.04.17

Weekly 15 회고

이번 주도 아주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4월 16일. 세월호를 기억하고 반성하는 하루를 살아야겠다. 비용 절감 관련일을 했다. 내가 생각하는 DevOps 엔지니어 덕목은 빠르고 정확하고 비용 효과적인 일처리다. 아직 2달 뿐이 안되어서 정신이 없기는 한데 해야할 일을 조금씩 해야한다. 우리 회사는 그동안 비용 절감 관련 일을 하지 않았다. 비용보다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상황에 따라 맞다. 하지만 회사가 좀 더 성장하는 단계에서 비용 역시 중요한 요소다. AWS 비용 중 EC2, RDS 비용이 대부분이다. 이번 주는 RDS 현황을 파악하고 사용하지 않는 RDS는 삭제하고 사용하는 RDS는 Read 인스턴스 숫자를 줄이고 RI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추가로 인스턴스 타입을 줄이는..

22년 11주 차 회고

책 읽고 있는 중. 스타트업은 정말 열심히 일해야 하는 곳. 우리나라처럼 대기업이 다 가져가고 적폐, 인맥으로 역인 중소기업이 하청으로 또 가져가고 그러고 나서 남은 작은 파이로 싸워야 하는 스타트업은 참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정말 성과를 내어야 하는 곳이 스타트업이다. 단순히 열심히 일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개개인이 성과를 내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곳. 우리 회사도 제도적으로 많은 변화를 주고 노력하고 있는 곳. 이 부분에 관해서는 대표 롭의 의지도 상당한 곳. 실제 일 잘하는 사람이 모인 곳이 되어야 한다. 나부터 고객 만족하도록 성과내야 한다. 우리 회사 제품 Switch에 대해서 통화 품질, 보안, 착신 전환 불편함은 오래된 문제인데 제대로 해결을 못하고 있다. 어렵네. 어떻게 해결..

22년 10주 차 Weekly Review

지난 주는 무조건 기분이 안 좋았다. 0.7% 깻잎 한 장 차로 졌다. 내 일상이 좀 더 민주적인 사람이 되도록 하자 정도로 겨우 정리할 수 있었다. 업무적으로는 화요일까지는 정말 힘들었다. 당장 오레곤에 EKS 클러스터를 배포해야 하는데 기본적인 워커노드가 join 되지 않았다. (vpc_cni 권한 문제로) join이 되니 이제는 custom metric이 보이지 않았다. EKS 내부 security group 설정 문제였다. EKS 컨트롤 플레인과 워커 노드 간 난 any open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컨트롤 플레인이 워커 노드에는 방화벽 설정이 되어 있었다. 20년 차 아재, 경력 사원인데 이 정도도 못하나 싶어 자괴감 쩔었다. 1달만에 집에 가야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온프렘과 EKS는 차이가..

이직 4주 차 회고

아틀라스랩스 이직한 지 4주차, 2022년은 시작한지 9주 차. 이직을 해서 참으로 정신없는 매일매일 한주한주가 지나가고 있다. 신입도 아닌 경력이라 빠르게 업무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물론 부담감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에 나만의 페이스로 적응하려한다. 다행히 팀 분위기도 그런 걸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당연히 쫀다고 성과가 나는 건 아니다. 긴장은 하지만 여유도 잃지 않으려 한다. 결국 회사에 가장 성과가 나는 방향으로 내가 가장 일을 잘하고 많이 배울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으로 이번 주에 새롭게 적용하게 꽤 된다. 많이 부족하지만 어찌하였든 오레곤 리전에 새로운 EKS 클러스터를 구축하였다. A10 GPU를 사용하는 g5.2xlarge 인스턴스가 오레곤만 지원하기에 해당 리전을 사..

쿠버네티스 대시보드 설정 변경

쿠버네티스 대시보드가 접속이 안된다고 하여 확인하니 처음에는 대시보드 파드 자체가 없었다. 나의 희미한 기억에 쿠버네티스 대시보드는 kube-system 네임스페이스에서 실행 중이었는데 아예 파드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멀쩡한 파드가 갑자기 사라질리가 없었다. 어느 버전인가 쿠버네티스 대시보드는 kubernetes-dashboard라는 별도의 네임스페이스에서 실행되는 걸로 바뀌었다. 내가 내 기억력을 탓하지 않고 애꿎은 파드만 날려버렸다. 머, 다행히 쿠버네티스 대시보드는 단순 관리 용도라 금방 실행 가능하였다. 1줄이면 돌아간다. [spkr@erdia22 ~ (ubun12:loki)]$ kubectl apply -f https://raw.githubusercontent.com/kubernetes/das..

로컬PC 원격 k8s 클러스터 관리

3일간의 행복한 OJT를 마치고 업무를 하고 있다. AWS, EKS는 처음인데 업무하면서 배우고 사용하는 것들을 짧게 TIL(Today I Learned) 형식으로 정리한다. 이곳에서는 EKS 관리를 2곳의 서버를 타고타고 넘어가서 kubectl 명령어를 치고 있었다. 쿠버네티스 스터디 때도 그러시는 분들이 있는데 원격 쿠버네티스를 개인 PC에서 관리할 수 있다. 물론 회사마다 보안 정책이 다르겠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개인 PC에서 관리하는게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 장애 처리가 가능하다. 장점으로 1) kubectl 기본 3총사 kube-ns, kube-ctx, kube-ps 사용 가능하고 2) YAML 파일 지옥을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를 사용해서 조금 벗어날 수 있고 3) 기타 각 개인에 맞게 개발자가 ..